
그저께 운전 중에 라디오를 듣는데, 우리말 표현에 대한 내용이 나왔어요.
우리말인 줄 알고 사용하던 말인데 사실은 일본말의 잔재인 표현들이 많이 있다고 해요.
그중에 놀라웠던 표현이 ‘애매하다’ 였어요.
평소에 많이 사용하잖아요. 전혀 외래어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어요.
외래어라고 사용하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 표현을 알고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. 그래서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표현들에 대해서 알아보고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합니다.
그럼 어떤 표현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.
‘애매하다’ —> ‘모호하다’
‘애매하다’는 ‘희미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’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일본어입니다. 같은 뜻을 지닌 ‘모호하다’로 대체하여 사용하면 됩니다.
‘품절’ —> ‘매진’
‘품절’ 은 일제강점기에 들여온 일본식 한자어로 물건이 다 팔려서 없다는 뜻입니다. 이 단오도 일본에서 유래된 것이 잘 알려지지 않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. 이에 대한 우리말은 뭘까요? 우선은 ‘매진’이라는 표현을 쓸까요? (매진 또한 한자어입니다.)
‘잉꼬부부’ —> ‘원앙부부’
부부 금슬이 좋다고 할 때 ‘잉꼬부부’라는 단어를 쓰는데요, 잉꼬는 앵무새의 일본어입니다. 우리나라에서는 항상 짝을 지어 다니는 원앙을 금슬 좋은 부부의 상징으로 여기니, ‘원앙부부’ 혹은 ‘한 쌍의 원앙 같다’는 표현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.
‘뗑깡’ —> ‘생떼’
말을 듣지 않고 떼를 쓰면 ‘뗑깡을 부린다’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, ‘덴간’이라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로 한국인을 비하하는 말이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. 특히나 아이들에겐 더더욱 말이죠.
‘생떼를 쓰다’라고 표현이 맞습니다.
‘짬뽕’ —> ‘초마면’
‘짬뽕’도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이라니, 놀랍습니다. ‘한데 섞음, 뒤섞다’라는 뜻의 ‘짬뽕(チャン ぽん)’에서 유래된 읿본어입니다. 우리말 순화어로는 ‘초마면’입니다.
그 외에도
‘수순을 밟는다’ —> ‘절차를 밟는다’
‘노가다’ —> ‘노동자, 막노동’
‘와사비’ —> ‘고추냉이’
‘잔반’ —> ‘남은 음식’
‘다데기’ —> ‘다진양념’
‘고참’ —> ‘선임’
‘단도리’ —> ;준비, 체비, 단속’
와 같은 많은 일본어 잔재들이 남아 있습니다.
외래어에 익숙해져서 우리말이 잊히는 일이 없도록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은
다 함께 고칠 수 있게 노력하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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